평등한 사회일수록 종교적 희생양이 적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 사회에서 종교적 이유로 빈번하게 이뤄진 공개처형은 지배계급이 자신들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호주와 뉴질랜드 공동 연구진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최고 권위의 과학저널 네이처 최신호(4일자)에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4일(현지 시간) 전했다. 연구진은 대만과 하와이, 폴리네시아, 이스터섬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등에 산재한 원시부족 문화 93곳의 ‘종교적 제의 빈도와 사회 계급 분화 정도’를 조사했다.

조지프 와츠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 교수는 “지금까지 종교적 제의에 관한 연구는 사회 통합과 도덕적 신념 측면에만 집중됐다”며 “희생양이 어떻게 계급사회의 고착화에 기여하는지를 살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부족마다 사회와 종교의 발달 정도는 달랐지만 인간을 제물로 바치는 종교적 행사는 일반적이었다. 조사 대상 가운데 43%가 사회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인간을 희생양으로 바쳤다. 죽이는 방법도 다양했다. 참수하고, 불 태우고, 물에 빠뜨리고, 목조르고, 집단매질을 하고, 생매장하고, 능지처참을 했다. 

그런데 부족의 계급 분화 정도에 따라 희생양을 바치는 종교적 행사 빈도가 큰 차이를 보였다. 비교적 평등사회로 분류된 20개 부족에서는 이같은 제의가 5차례만 보고됐다. 하지만 부족장을 정점으로 엄격하게 계급이 나뉜 27개 부족에서는 인간을 제물로 바치는 종교 행사가 18번이나 보고됐다.

와츠 교수는 “인간을 제물로 바치는 종교 행사는 주로 부족장 등 지배계급 제안으로 치러졌다”고 설명했다. 희생양은 대체로 노예나 포로와 같은 부족 최하층민에서 선택됐다.

이같은 연구결과가 갈수록 경제적 격차가 커지고 사회적 지위의 대물림이 고착화하는 현대 사회에 시사하는 바는 뭘까. 

왓츠 교수는 “다행스럽게도 현대 국가는 같은 인간을 제물로 희생시키진 않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종교가 권력에 얼마나 취약하며 기득권 유지를 위해 얼마나 잔혹해질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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