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취향이나 이상형 등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연애 상대를 선택할 때 외모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남성에게서 확연했다.

그런데 최근의 남성은 여자 친구나 아내 등 오랜 기간을 함께 할 파트너를 선택할 때 여성의 외모보다 지능이나 능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미국 노스웨스턴대와 호주 인스브루크대의 최신 연구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사람이 배우자를 선택할 때의 판단 기준은 뇌에 하드웨어적으로 존재하지만 사회 환경의 변화 등으로 이런 물리적인 연결조차도 다시 새롭게 만들면서 진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뇌의 유연성이야말로 파트너를 선택 시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익을 창출하는 상대’를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하고 이런 판단 기준은 그때의 사회 환경에 적응하는 것으로 항상 변화하는 것이라고 연구를 이끈 앨리스 이글리 노스웨스턴대 심리학과 교수는 말했다.

연구진은 남성이 파트너를 선택할 때 외모보다 지적 능력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증거로 다음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는 남녀가 평등한 사회일수록 남성의 경제력(earning power)과 여성의 젊음과 아름다움(youth and beauty)은 거래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다양한 나라와 지역에서의 가치를 비교 검증으로 밝힌 것인데, 예를 들어 핀란드와 같은 남녀평등 선진국에서는 지적 능력이 높은 파트너를 원하는 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다는 것이다.

그다음으로는 사회 환경이 아니라 개인 각각의 남녀평등에 관한 생각에 따라 선택하는 파트너의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생각을 하는 남성은 여성을 선택할 때 아이를 낳는 능력이나 가사 전반의 능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남녀평등의 생각을 지닌 남성은 그런 경향이 적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이른바 전통적인 여성 ‘전업주부’(homemaker)와 남성 ‘가장’(breadwinner)이 세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18세 이하의 자녀를 둔 여성의 70%가 직업을 갖고 있으며, 38%의 부부는 아내가 남편보다 소득이 높다는 것이다.

한때 남성은 여성의 가정 내에서의 능력을 중시했지만, 지금은 여성의 교육과 소득 수준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이는 본래 여성이 남성에게 요구해온 능력이기도 하지만, 오늘날에는 남성도 기존 여성처럼 높은 능력을 갖춘 파트너를 찾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 사회심리학 평론’(European Review of SocialPsychology) 최근호(2015년 12월 21일자)에 실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 [연구] "불평등한 사회일수록 최약자를 희생시킨다" file redips 2016.04.05 2458
91 5명 중 1명꼴 후각에 문제... 우울증 위험 file redips 2016.04.05 2350
90 ‘멍 때리기’가 시간낭비?… ‘잉여스러운 휴식’의 5가지 유익함 file redips 2016.04.05 2684
89 체중 감량 하려면 아침밥 꼭 먹어라?“걸러도 체중 불변” file redips 2016.04.05 2447
88 자기 과신 심한 사람이 되레 발전 못하는 이유 file redips 2016.03.09 2520
87 항상 배고픔을 느끼는 당신 "걸어라" file redips 2016.03.09 2364
» 男, 女의 외모보다 ○○을 중시하도록 진화중 (연구) file redips 2016.03.09 2313
85 “살 빼려면 매일 몸무게 재야 한다” (美 연구) file redips 2016.03.09 2245
84 30-40대 운동안하면 치매 위험↑ <美연구> file redips 2016.02.11 1546
83 왜 사람은 누군가를 가르치려고 안달할까? file redips 2016.02.11 1563
82 소파에서 빈둥대는 이유는 유전자 탓 file redips 2016.02.11 1544
81 [알쏭달쏭+] ‘모유수유’ 하면 아이 IQ도 올라갈까? file redips 2016.02.11 1618
80 "개들은 표정과 목소리를 결합해 인간의 감정을 인지" file redips 2016.01.15 1848
79 작은 일에도 ‘버럭’…성격 탓 아닌 뇌 탓(연구) file redips 2016.01.15 1750
78 치매 여부, 소변 냄새로 조기에 알 수 있다 file redips 2016.01.15 1777
77 수건, 안 빨고 4번만 써도 세균 수백만 번식 file redips 2016.01.15 1747
76 애완동물과 ‘한 침대’ 쓰면 숙면에 도움 (美연구) file redips 2015.12.10 1943
75 男이 女보다 ‘길찾기’ 더 잘하는 이유는? file redips 2015.12.10 1969
74 반려동물, 사람 건강에 어떤 영향 미칠까 file redips 2015.12.10 1956
73 [건강을 부탁해] ‘배’ 자주 먹는 사람, 비만위험 낮다 file redips 2015.12.10 1985